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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하정훈 원장] 귀밑 혹이 느껴진다면 의심해야 할 질환, 이하선종양

관리자 2025.10.28 08:54 1184

이하선종양은 침샘 중 가장 큰 ‘이하선(귀밑샘)’에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전체 침샘 종양 중 70~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로, 귀밑이나 턱 뒤쪽에서 멍울처럼 만져지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침샘은 이하선 외에도 턱밑의 악하선, 혀 밑의 설하선, 입안 곳곳에 분포한 소타액선으로 구성되는데, 그중 이하선이 가장 크고, 침 분비량이 가장 많고, 종양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땡큐서울의원 - [하정훈 원장] 귀밑 혹이 느껴진다면 의심해야 할 질환, 이하선종양


이하선종양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암)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양성종양은 성장 속도가 느리고 통증이 없어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하선종양은 양성이든 악성이든 관계없이 조기에 수술적 제거가 권장된다. 그 이유는 종양을 절제해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만 정확히 악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간이 지나면 양성종양이 악성으로 변할 위험이 존재하고, 크기가 커질수록 수술 난도와 신경 손상의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종양이 작을 때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안전하고 예후도 좋다.


그런데 이하선종양은 두경부 종양 중 약 10% 이하로, 상당히 보기 드문 질환이다. 이로 인해 의료진이라 하더라도 진단 경험이 부족할 수 있으며, 실제로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귀밑에 만져지는 혹을 림프절염이나 피지낭종으로 오인해 초기 진단이 늦어지거나 불완전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만일 통증이 없는 멍울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염증으로 치부하지 말고 침샘 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간혹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 믿고 방치하다가 종양이 커지거나 안면신경을 침범해 수술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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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은 초음파 검사가 가장 중요한 기본검사이고, 필요하면 세침흡인세포검사(FNA), CT, MRI 등을 병행한다. 초음파로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 경계를 확인할 수 있고, 세포 검사를 통해 암세포 여부를 추정한다. 그러나 침샘 종양은 종류가 다양해 영상검사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최종 확진은 수술 후 조직검사로 이뤄진다.


이하선종양 수술은 해부학적으로 매우 정교한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이하선은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이 통과하는 부위이므로, 신경을 잘 보존하면서 종양만을 제거해야 한다. 안면신경이 손상되면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거나 입꼬리가 한쪽으로 처지는 안면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에는 피막외절제술(ECD), 이하선부분절제술(PSP), 이하선전절제술 등이 있으며,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절제 범위가 달라진다. 수술 중 종양이 터지면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종양의 피막을 유지한 채로 제거하는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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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선종양 수술은 미용적 결과도 중요하다. 귀 주변은 노출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수술 절개를 최소화하고 흉터를 줄이는 접근이 필요하다. 경험이 많은 외과의는 귀 뒤나 얼굴 주름선을 따라 V자, S자, 또는 일자형 절개를 적용해 수술 후 흉터를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만든다. 수술 후 귀 부위 감각 이상이나 침 분비 불균형이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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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샘암은 전체 암 중에서도 매우 드문 편이지만, 방치하면 주변 신경을 침범하거나 림프절로 전이될 위험이 높아 조기 수술로 절제하는 것이 최선이다. 수술 후 조직 검사에서 악성으로 확인되면 종양의 악성도와 침범 범위에 따라 방사선 치료가 추가될 수 있다. 침샘 종양은 10대부터 노년층까지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침샘암이 걱정된다면 수시로 귀밑이나 턱 밑을 손끝으로 눌러보고 단단한 혹이 느껴지지 않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작은 혹 하나라도 발견된다면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신속하게 초음파검사를 받아야 한다.


칼럼기고 : 서울대암병원 갑상선/구강/두경부암센터 교수 역임 하정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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