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최근 수년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진단되는 암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갑상선에 혹이 생겼다고 해서 모두 암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오히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이며, 실제로 악성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5~10% 정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갑상선암의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일부 갑상선암의 경우, 빠르게 진행되거나 조기에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0a3d7a898a2cea6f627652ba2da3164a_1750940801_5254.jpeg 땡큐서울의원 - [이은정 원장] 갑상선암의 증상과 진단 과정](https://tqseoulnew.mycafe24.com/data/editor/2506/0a3d7a898a2cea6f627652ba2da3164a_1750940801_5254.jpeg)
갑상선은 목의 앞쪽 중앙, 울대뼈 아래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인체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암은 이 조직 내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며, 조직학적 분류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 다양한 형태로 나뉜다. 가장 흔한 형태는 유두암으로, 전체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 속도가 느리고 예후도 양호한 편이다. 반면, 미분화암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며 진단 후 수개월 이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생존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
문제는 대부분의 갑상선암이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혹이 아주 커지지 않는 이상 외형상으로 드러나지 않고, 통증이나 불편함도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갑상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정기적인 초음파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음파를 통해 결절의 존재를 확인한 뒤, 결절의 모양과 경계, 내부 구조, 색조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악성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결절이 고형이고 내부가 어두우며 경계가 불규칙한 경우, 세로로 길쭉하거나 미세석회화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암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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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우에는 세침흡인 세포 검사를 추가로 진행한다. 필요에 따라 주변 림프절까지 함께 평가해 암이 전이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암이 림프절이나 주변 조직으로 전이된 경우에는 수술 범위와 치료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미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약 7%에서 림프절 전이가 발견되기도 하므로, 초기 진단 시 측경부 림프절까지 포함된 정밀 초음파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갑상선암으로 확진되면, 암의 유형과 크기, 전이 여부, 환자의 연령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비교적 진행이 느리고 국한된 유두암의 경우, 크기가 1cm보다 작을 경우 수술 없이 경과를 지켜보는 적극적인 추적 관찰을 하기도 한다. 반면 암이 주변 조직을 침범했거나 림프절 전이가 확인된 경우라면, 갑상선 절제술이 필요하다. 절제술에는 갑상선의 한쪽 엽만 제거하는 반절제술과 양쪽 엽을 모두 제거하는 전절제술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림프절 절제술이 병행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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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에도 갑상선암의 치료는 끝나지 않는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갑상선 호르몬 억제 요법이 추가될 수 있고, 일정 주기마다 초음파와 혈액검사 등을 통해 재발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특히 미분화암이나 일부 고위험군 수질암의 경우에는 치료 후에도 꾸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일반적으로 생존율이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유두암이나 여포암처럼 분화도가 높은 갑상선암은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만 이루어진다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 실제로 국내 갑상선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0%에 가깝다. 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만 받아들여선 안 된다. 치료 성적이 좋다고 해서 치료 자체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특히 암의 종류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칼럼기고_ 땡큐서울의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