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검진 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갑상선에 혹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흔히 ‘멍울’이라고 표현되는 결절은 대부분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고 크기도 작아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결절이 있다고 해서 모두 암은 아니며, 실제로 갑상선 결절의 대부분은 양성이다. 하지만 혹시라도 암일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0a3d7a898a2cea6f627652ba2da3164a_1750940862_91.jpeg 땡큐서울의원 - [한세은 원장] 목에 생긴 혹, 암일까 아닐까? 조직검사는 언제?](https://tqseoulnew.mycafe24.com/data/editor/2506/0a3d7a898a2cea6f627652ba2da3164a_1750940862_91.jpeg)
갑상선 결절은 목 앞부분에 있는 갑상선에서 생기는 비정상적인 조직 덩어리다. 성인의 30~40%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문제는 이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외형만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통해 모양, 경계, 석회화 여부 등을 살펴보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세포 검사나 조직 검사가 이루어진다.
초음파 검사로는 결절의 크기와 구조, 내부 성상, 혈류 등 여러 요소를 평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양이 불규칙하고 경계가 뚜렷하지 않으며, 내부에 미세 석회화가 있는 경우 악성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나 초음파만으로 확진할 수 없기 때문에, 악성 소견이 의심될 때는 세침흡인 세포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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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침흡인 세포 검사는 가는 바늘로 결절에서 세포를 추출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다만, 채취한 세포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술적으로 미숙한 경우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 재검사를 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검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검사 경험이 풍부하고 세포 판독에 정통한 의료진이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갑상선 결절이 발견됐을 때, 바로 수술해야 할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갑상선암은 대체로 성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결절의 크기가 작고 주변 임파선으로의 전이가 없을 경우 바로 수술하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추적 관찰이 가능한 경우도 많다. 최근에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1cm 이하의 작은 갑상선암이라면 서두르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며 치료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실제로 일정 기간 동안 크기 변화가 없거나 의미 있는 성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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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결절이 2cm 이상이거나 주변 조직을 누르면서 압박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성으로 의심되는 소견이 보일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양성으로 판정된 경우라도 크기가 크면 미용적 또는 기능적으로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 외에도 고주파 열 치료나 알코올 경화술처럼 비교적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결절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 활용되기도 한다. 고주파 치료는 열을 이용해 고형 결절 조직을 파괴하고, 알코올 경화술은 낭성 결절에서 액체를 제거한 후 알코올로 남은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식이다.
경계할 것은 과잉진단과 과잉치료다. 갑상선암이라는 단어에 놀란 환자들이 수술을 서두르거나 의료기관이 환자의 불안을 자극해 불필요한 시술을 권유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갑상선 수술은 결절 부위만 잘라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하게 되면 갑상선의 절반 또는 전체를 제거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자칫 잘못하면 갑상선암으로 인한 해로움보다 수술 후 갑상선 기능 저하 등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수술의 필요성을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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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불필요한 수술이나 치료를 피하고 정확한 진단과 판단을 위해서는 숙련된 전문의를 통한 검사와 상담이 중요하다. 특히 갑상선 초음파와 세침 검사 등은 검사자의 경험과 숙련도가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련 검사와 치료 경험이 풍부한 기관에서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암이라는 단어에 흔들리기보다, 갑상선 질환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가장 적절한 치료 방향을 정하기 바란다.
칼럼기고_ 땡큐서울의원 내분비대사내과 한세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