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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하정훈 원장] 목에 만져진 멍울, 침샘 종양인 줄 알았는데 편도암? 진단 시기가 예후 가른다

관리자 2025.08.25 09:49 224

편도암은 목젖 양쪽에 위치한 구개편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구개편도는 구강과 인두의 경계 부위에 위치한 림프조직으로, 편도암은 구인두암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과거에는 편도암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과 음주가 꼽혔지만, 최근 들어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중요한 위험 인자로 떠올랐다. HPV는 구강 성접촉을 통해 편도 점막에 침투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세포의 악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HPV 16번과 18번 유형은 편도암 환자의 약 절반에서 발견된다. 평생 성 파트너 수가 많거나 구강성교 경험이 많을수록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편도암 발생 위험 증가와 직결된다.


땡큐서울의원 - [하정훈 원장] 목에 만져진 멍울, 침샘 종양인 줄 알았는데 편도암? 진단 시기가 예후 가른다
 


문제는 이 질환이 조기에 발견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 채 병을 키우다,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야 병원을 찾는다. 그때가 되면 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삼킬 때 이물감이나 통증이 느껴지고 구강 내 출혈이나 귀 통증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일반적인 감염이나 염증과 혼동하기 쉬워 초기 진단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경험한 사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0대 환자가 귀 아래에서 만져지는 멍울로 대학병원을 찾았고, CT 촬영 결과 ‘이하선 종양’으로 진단받았다. 하지만 본원 내원 당일 전문의의 초음파 검사와 인후두 내시경 검사를 통해 이하선 종양이 아니라 림프절 전이성 편도암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편도 자체가 비대해져 있었고, 표면에는 비정상적인 변화가 나타나 있었다. 멍울 또한 종양이 아닌 전이된 림프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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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편도암은 단순 영상 검사만으로는 놓치기 쉬운 병이다. CT나 MRI 같은 정지 영상보다 실제 환자를 진찰하며 시행하는 초음파 검사와 내시경 관찰이 더 중요하다. 특히 초음파는 검사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주관적인 검사이기 때문에, 영상 몇 장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직접 시행해야 한다.


편도암이 확진되면 병기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가 결정된다. 비교적 초기라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 후 항암 방사선 치료나 수술을 생략한 근치적 항암 방사선 요법이 적용된다. 기능 보존이 중요한 부위인 만큼, 치료 방식은 완치 가능성과 더불어 말하기, 삼키기, 숨쉬기 같은 일상 기능의 유지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다행히 HPV 관련 편도암은 치료 반응이 양호해서 예후가 좋은 편이다. 진단 시점에서 이미 림프절 전이를 동반한 환자가 많지만, 이는 편도암이 전이 경향이 높은 특성 때문이지 치료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서둘러 치료를 받게 되면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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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암은 흔하지는 않지만, 결코 드물지도 않다. 특히 흡연이나 음주, 활발한 성생활 경험이 있는 40대 이상의 사람에게서 위험도가 높아진다. 목에 멍울이 생겼는데 통증 없이 크기가 커지거나 한쪽 편도 부위가 비대해 보이는 경우라면 단순한 감염으로 넘기지 말고 두경부암 진료 경험이 있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추가로, HPV 관련 편도암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미국 FDA에서는 ‘가다실 9가’ 백신을 두경부암 예방 백신으로 승인한 바 있는데, 성 접촉이 활발해지기 전 나이에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칼럼기고_ 땡큐서울의원 이비인후과 하정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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