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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면 모두 수술해야 할까
칼럼 기고 | 땡큐서울의원 하정훈 원장
갑상선암을 진단받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치료는 수술이다. ‘암은 발견하는 즉시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갑상선암 치료에서 수술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모든 환자가 진단 직후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암의 종류와 크기, 위치, 주변 조직과의 관계, 림프절 및 원격 전이 여부 등을 평가한 뒤 적절하게 선별된 일부 저위험 갑상선암에서는 바로 수술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변화를 관찰하는 ‘적극감시(Active Surveillance)’를 치료 전략 중 하나로 고려할 수 있다.
![287a54f38745af508edf85057b93edaa_1789952825_3637.jpg 땡큐서울의원 - [땡큐서울의원 갑상선클리닉_ 하정훈 원장 의학칼럼]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면 모두 수술해야 할까](https://thanqseoul.com/data/editor/2609/287a54f38745af508edf85057b93edaa_1789952825_3637.jpg)
갑상선암은 종류에 따라 진행 양상과 치료 방법이 다르다. 갑상선암 가운데 가장 흔한 갑상선유두암은 대체로 진행이 느리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크기가 작은 갑상선 미세유두암 가운데 갑상선 내부에 국한되어 있고 림프절이나 원격 장기로의 전이가 없으며, 기도나 되돌이후두신경 등 주변의 중요한 구조물에 대한 침범 우려가 낮은 경우에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극감시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암이 작다’는 사실만으로 적극감시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같은 1cm 이하의 갑상선유두암이라도 종양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갑상선 밖으로 침범할 가능성은 없는지, 기도나 되돌이후두신경 등 중요한 구조물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의심되는 림프절 전이는 없는지 등에 따라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1cm 이하이면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일률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특히 갑상선유두암은 경부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 안의 종양만 살펴보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수술과 적극감시 중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전에는 초음파검사를 통해 종양의 크기와 위치,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동시에 경부 림프절 상태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심되는 소견이 있다면 초음파 유도하 세침흡인검사나 CT 등 추가 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는 ‘적극감시’란?
적극감시는 암을 발견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방치’와는 다르다.
정해진 일정에 따라 진료와 초음파검사를 시행하면서 종양의 크기와 형태, 주변 조직과의 관계, 경부 림프절 등에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계획된 관리 전략이다.
![287a54f38745af508edf85057b93edaa_1789952839_0371.jpg 땡큐서울의원 - [땡큐서울의원 갑상선클리닉_ 하정훈 원장 의학칼럼]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면 모두 수술해야 할까](https://thanqseoul.com/data/editor/2609/287a54f38745af508edf85057b93edaa_1789952839_0371.jpg)
따라서 적극감시를 선택했다면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추적 과정에서 종양이 의미 있게 성장하거나 새로운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는 등 위험도가 달라진다면 수술로 치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다.
적극감시를 선택할 때에는 종양 자체의 조건뿐 아니라 환자의 연령과 전신 상태,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가능한지, 적극감시를 환자가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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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갑상선암도 처음부터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반대로 크기가 작은 갑상선암이라고 하더라도 적극감시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림프절이나 원격 전이가 확인되거나 갑상선 밖으로의 침범이 확인 또는 의심되는 경우, 기도나 되돌이후두신경 등 중요한 구조물과의 관계 때문에 진행 시 치료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에는 수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287a54f38745af508edf85057b93edaa_1789952868_9508.jpg 땡큐서울의원 - [땡큐서울의원 갑상선클리닉_ 하정훈 원장 의학칼럼] 갑상선암 진단을 받으면 모두 수술해야 할까](https://thanqseoul.com/data/editor/2609/287a54f38745af508edf85057b93edaa_1789952868_9508.jpg)
또한 적극감시는 모든 종류의 갑상선암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치료 전략이 아니다. 주로 적절하게 선별된 저위험 갑상선 미세유두암에서 고려되며, 수질암이나 미분화암 등 생물학적 특성과 치료 원칙이 다른 갑상선암에 같은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
결국 갑상선암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수술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발견된 암이 어떤 위험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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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과 적극감시 FAQ
Q1. 작은 갑상선암도 반드시 수술해야 하나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적절하게 선별된 저위험 갑상선 미세유두암은 바로 수술하지 않고 적극감시를 고려할 수 있다. 다만 크기가 작더라도 림프절이나 원격 전이가 있거나 주변 중요 구조물 침범이 확인·의심되는 등 위험요인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Q2. 적극감시와 수술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나요?
종양의 크기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갑상선암의 종류와 위치,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 갑상선 외부 침범 여부, 경부 림프절 및 원격 전이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환자의 연령과 전신 상태, 추적검사 가능 여부와 환자의 선호도 역시 치료 방향을 결정할 때 고려할 수 있다.
Q3. 적극감시는 치료를 미루는 것인가요?
단순히 치료를 미루거나 암을 방치하는 것은 아니다. 정기적인 진료와 초음파검사를 통해 암의 변화를 관찰하고, 필요한 시점에 수술로 전환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하나의 치료 전략이다.
Q4. 적극감시 중 어떤 변화가 생기면 수술을 고려하나요?
추적검사에서 종양이 의미 있게 성장하거나 새로운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는 등 암의 위험도가 달라진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구체적인 수술 전환 시점은 종양의 변화와 위치,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 환자의 상태 등을 함께 평가해 결정한다.
Q5. 적극감시를 선택하면 평생 수술하지 않아도 되나요?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 적극감시를 유지하면서 오랫동안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추적 과정에서 종양의 변화가 나타나거나 환자의 상황과 치료 선호가 달라지면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적극감시를 선택한 이후에도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중요하다.
Q6. 나이도 적극감시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인가요?
나이는 고려 요소 중 하나지만 나이만으로 적극감시나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 젊은 환자는 앞으로 추적해야 할 기간이 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고, 고령이거나 수술과 관련된 부담을 높일 수 있는 전신질환이 있다면 적극감시의 장단점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결국 종양의 특성과 환자의 전신 상태, 추적 가능성 및 선호도를 종합해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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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수술’도 ‘무조건 적극감시’도 아니다
갑상선암은 비교적 진행이 느린 경우가 많지만 모든 갑상선암의 위험도가 같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갑상선암이니까 무조건 수술해야 한다’거나 반대로 ‘1cm 이하니까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갑상선암을 진단받았다면 크기에만 집중하기보다 암의 종류와 위치, 주변 조직과의 관계, 경부 림프절과 원격 전이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적극감시를 선택한 경우에도 정해진 일정에 따라 검사를 받으며 종양과 림프절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결국 갑상선암 치료의 핵심은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를 적절한 시점에 시행하는 것이다. 충분한 검사를 토대로 갑상선암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수술과 적극감시 각각의 장점과 한계를 이해한 뒤, 환자의 상태와 선호를 고려해 의료진과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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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하정훈 원장 | 땡큐서울의원
갑상선암·두경부암 수술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MD Anderson Cancer Center에서 PostDoc 과정을 거쳐 서울대학교병원 및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서울대암병원 갑상선·구강·두경부암센터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저서로 『갑상선암 두려움 없이 맞서기』가 있습니다. 제공된 저서에서도 작은 갑상선암의 관찰과 수술 선택, 수술 범위 등을 별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의학적 근거 및 안내
이 글은 갑상선암의 위험도에 따른 치료 결정과 저위험 갑상선암의 적극감시 원칙을 환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갑상선암의 치료 방향은 종양의 크기만으로 결정하지 않으며, 암의 종류와 위치, 주변 조직과의 관계, 림프절 전이 여부, 환자의 건강 상태와 추적관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갑상선암의 수술 여부와 적극감시 가능 여부는 암의 종류와 위치, 병기, 영상검사 결과,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