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두경부 vol.5. 2025년 12월
'조기 설암'의 진단과 수술
(조기 설암은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수술할 때는 경계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땡큐서울의원 이비인후과 하정훈 대표원장
(월간 두경부는 땡큐서울의원에서 발행하는 웹진으로, 두경부암을 포함한 두경부 질환에 대해 증례 소개와 함께 최신 의료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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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정도 동안 땡큐서울의원에서 수술 받은 조기 설암 환자 중 몇 케이스를 보여 드리면서,
조기 설암(1,2기)의 진단과 수술에서 유의할 점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1. 여자 49세
- 1년 전, 혀 우측 옆쪽 백반증 발견
- 1개월 전, 거울 보다가 혀 우측 안쪽에 볼록 올라와 있는 부위를 발견하고 근처 대학병원 방문
- 대학병원 조직검사 상
1) 혀 옆쪽: 만성 염증을 동반한 각화증 (keratosis with chronic inflammation)
2) 혀 안쪽: 만성 염증을 동반한 비정형 편평세포 증식 (Atypical squamous hyperplasia with chronic inflammation)
- 혀 이형성증과 백반증에 대한 수술 상담 위해 땡큐서울의원 내원
* 조직검사 해석:
1) 혀 옆쪽: 하얀 점막 병변인데, "조직검사 상 다른 병으로 진단되지 않았기 때문에" (= 백반증의 진단 기준)
(참고로, 각화증은 진단명이 아님) 백반증으로 진단할 수 있음.
2) 혀 안쪽: 비정형 편평세포 증식은 이형성증이라 할 수도 있지만, 조직검사가 제대로 안 되어 진단이 제대로 안 된 것으로 판단됨. (원래 구강 점막 조직검사는 상당히 까다롭고 해석에 주의를 요함!!)
* 그림 설명:
- 초록 화살표: 좌측 혀 안쪽, "정상 미각 유두"; 원래 이렇게 울퉁불퉁하게 생김.
- 파란 화살표: 우측 혀 옆쪽, 백반증이라고 진단 받은 부위; 비교적 일정한 두께의 점막 비후 소견으로, 암 가능성이 낮음.
- 빨간 화살표: 혀 안쪽 튀어 나온 부위, 비정형으로 진단 받은 부위; 점막이 거칠게 변하고 덩어리 진 모습으로 설암 가능성이 매우 높음.
.......
비정형으로 나온 설암 의심 부위는 조직검사를 다시 해 볼 수도 있지만,
만져 보고(=촉진, 중요!!), 초음파검사를 해 보면 설암 가능성이 매우 높아, 설암에 준해 수술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암 의심 부위는 수술 전에 외래 진료실에서 초음파검사로 병변의 두께를 측정하고, 암이 침투해 들어간 깊이(depth of invasion)를 추정합니다.
초음파검사로 측정한 병변의 두께에서 육안으로 관찰한 튀어 나온 높이를 빼면, 침투 깊이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침투 깊이가 5mm 이상으로 추정되면, 설암 수술을 할 때 혀 병변 제거와 함께 림프절 절제술도 같이 시행합니다.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침투 깊이가 5mm 이상이면, 병기가 올라 갑니다.
(T1에서 T2로 올라가서,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2기가 됩니다.)
(이것도 100% 완벽하게 측정할 수 없지만,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가 병기를 정할 때 기준이 됩니다.)
* 그림 설명:
- 좌: 초음파검사에서 두께가 3.8 mm로 측정되었는데, 점막 밖으로 튀어 나온 높이가 1 mm 정도여서, 침투 깊이는 2.5mm 정도로 추정됨.
- 우: 점막에 루골액을 발라서 병변의 경계를 확인하는 장면. 암이나 이형성증과 정상 점막의 경계를 보는 데 도움이 됨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안쪽은 설암으로 나왔고,
크기는 1.5 * 1.3cm, 침투 깊이는 초음파검사와 같이 2.5 mm로 나왔습니다.
혀 옆쪽의 백반증 부위는 경증의 이형성증(mild dysplasia)로 진단되었습니다.
(외부 조직검사(각화증)와 다르게 나왔는데, 이런 경우가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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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자 42세
- 2개월 이상 된 구강 병변이 있었는데, 구내염으로 알고 방치하다가 최근 동네 의원에서 조직검사 시행
- '비정형 세포가 보이는 백반증'으로 나왔는데 구강암 의심 소견이라 듣고 재검 또는 수술 상담 위해 내원
(Hyperkeratosis and focal atypical squamous cells; Suspicious for Hairy or verrucous leukoplakia)
- 대학병원에서 조직검사 재시행하고 결과 기다리는 중.
이렇게 불규칙하게 두꺼워져 있고 덩어리 져 있는 점막 병변은 일부분이라고 암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조직검사를 다시 하는 것보다는 암에 준해서 수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래에서 시행한 혀 초음파검사 소견에서 병변의 두께는 1.7 mm였고, 밖으로 튀어 나온 높이는 거의 없어
침투 깊이를 1.7 mm로 추정했습니다.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병변은 대부분 중등도 내지 중증의 이형성증(암 전단계)이었고
암으로 진행한 부위는 여러 군데였는데,
가장 큰 것의 면적이 3*2mm, 최대 침투 깊이는 1.7mm로 나왔습니다.
이렇게 전체가 암이 아닌 경우, 조직검사에서 암을 놓치기 쉽습니다.
Tongue, left, partial glossectomy:
Squamous cell carcinoma, poorly differentiated, multifocal, in background of moderate to severe dysplasia
1) tumor size: up to 0.3 x 0.2 cm (dysplasia size: 1.7 x 1.2 cm)
2) depth of invasion: 0.17 cm
3) worst pattern of invasion (WPOI)-5: not identified
4) lymphovascular invasion: absent
5) negative resection margins
(superior, 0.3cm; inferior, 0.4cm; anterior, 0.8cm; posterior, 0.2cm, and deep, 0.7cm apart from carcinoma)
(superior, 0.2cm; inferior, 0.2cm; anterior, 0.3cm; posterior, 0.2cm apart from dyspl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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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자 55세
- 내원 당일 새벽 발견한 좌측 혀 병변으로 검사 위해 땡큐서울의원 내원
![땡큐서울의원 - [月刊 두경부 vol.5] 조기 설암의 진단과 수술 (2025년 12월)](https://thanqseoul.com/data/editor/2605/thumb-1fb06975d49136d64e23d6ea71ddf221_1779754528_1247_1310x561.png)
육안 소견(내시경 소견)에서 표면의 모양은 일반적인 설암과 좀 다르게 보입니다.
구강암 중 예후가 좋은 우췌상암(사마귀모양 암종)이 의심되는 모양이었는데,
혀 초음파검사에서 점막 아래에 1.04*0.22cm의 병변은 일반적인 설암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 경우, 외래에서 조직검사를 해 볼 수도 있지만
어차피 갖고 살 것이 아니라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외래 조직검사 생략!)
이때 수술 범위는 일반 설암에 준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술로 제거하기 위해 루골액을 이용해 경계를 확인해 보니,
이형성증이 의심되는 부위가 광범위하게 있었습니다. (빨간 화살표, 암 의심 병변; 초록 화살표, 이형성증 의심 병변)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이형성증은 3cm 범위로 퍼져 있었고,
암 크기는 1.0*1.0cm, 침투 깊이는 0.25cm이었습니다.
조직검사에서는 암의 성질이 얼마나 나쁜지, 수술은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데,
암의 성질이 특별히 더 나쁜 소견은 없었고,
암 뿐 아니라 이형성증을 기준으로도 충분한 정상 점막 경계가 확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negative resection margins)
Tongue, left, partial glossectomy:
Squamous cell carcinoma, moderately differentiated, in background of dysplasia
1) tumor size: 1.0 x 1.0 cm (dysplasia extent: 3.0 cm)
2) depth of invasion: 0.25 cm
3) worst pattern of invasion (WPOI)-5: not identified
4) lymphovascular invasion: absent
5) negative resection margins
(superior, 0.4 cm; inferior, 0.4 cm; anterior, 1.4 cm; posterior, 1.1 cm, and deep, 0.5 cm apart from carcinoma)
(superior, 0.25 cm; inferior, 0.2 cm; anterior, 0.3 cm; posterior, 0.3 cm apart from dystpl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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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설암의 진단과 치료
1. 조기 설암을 의심하는 구강 점막 병변은 조직검사가 어렵다.
정확하게 시행하는 것도 어렵고, 해석하는 것도 어렵다.
2. 외래 조직검사와 수술 후 조직검사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비교적 흔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판단으로 암 의심 소견이 있으면 암 수술에 준해서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조기 설암은 수술 만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술을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땡큐서울의원 이비인후과/두경부암 수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