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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이 헐거나 혀가 붓는 증상은 누구나 살면서 한두 번쯤 겪는 흔한 일이다. 대다수는 이를 피로 누적이나 입안에 생긴 작은 상처로 인한 단순 구내염으로 생각하고 가볍게 넘기곤 한다. 일상적인 구내염은 충분한 휴식과 관리만으로도 1~2주 내에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그러나 증상이 이보다 오래 지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염증이 아닌 구강암과 같은 매우 심각한 질병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다. 구강암은 발견이 늦어질수록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말하기, 삼키기 등 생존에 직결된 기본 기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기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강암은 입술, 혀, 잇몸, 입천장, 볼 점막 등 입안 어디든 발생할 수 있는 악성 종양으로, 대부분 편평상피세포암의 형태로 나타난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흡연과 음주가 꼽히며, 이 두 가지가 동반될 경우 발생 위험은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이외에도 불량한 구강 위생이나 잘 맞지 않는 틀니, 날카로운 치아 조각에 의한 만성적인 점막 자극 역시 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에 대해 땡큐서울의원 이비인후과 성명훈 원장은 “구강암은 다른 암에 비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쉬운 위치에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가 초기 증상을 가벼운 혓바늘이나 잇몸병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한다” 라며, “특히 혀 밑이나 입천장 깊숙한 곳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부위는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점막의 변화를 예민하게 관찰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초기 증상은 잘 낫지 않는 궤양이다. 또한 점막에 생기는 하얀 반점인 ‘백반증’이나 붉은 반점인 ‘적반증’ 역시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전암 병변의 주요 신호다. 이러한 증상들은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아 환자들이 방치하기 쉬우나, 일정 기간 이상 병변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적인 구강암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가장 핵심이 되는 과정은 조직 검사이다. 의심되는 병변 일부를 채취해 현미경으로 세포의 악성 여부를 확인하는 확진 과정을 거친다. 이후 암의 침범 범위와 전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 CT, MRI 등 영상 검사를 시행하며, 필요시 전신 상태를 평가하는 PET-CT 검사를 병행하여 정밀한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성명훈 원장은 “초기 구강암은 작은 범위의 수술만으로도 완치율이 높고 예후가 좋다. 하지만 진단이 늦어질수록 절제 범위가 커져 혀의 일부를 재건해야 하거나 안면 변형, 기능 장애 등 후유증이 남을 수밖에 없다” 라고 설명한다. 이어 “3주 이상 낫지 않는 입안 상처나 점막의 색 변화가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숙련된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구강 건강과 삶의 질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라고 당부한다.
결국 구강암 치료의 성패는 ‘빠른 발견’에 달려 있다. 평소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고, 정기적인 구강 검진을 통해 자신의 점막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구강암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어기제이다.
출처 : 바이오타임즈(https://www.bio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