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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구강암, 조기 발견이 생존을 좌우한다[기고/하정훈]

땡큐서울의원 2026.09.10 08:10 6

누구나 입안이 헐어 따가웠던 적이 있을 것이다. 피곤할 때 생기는 구내염은 며칠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염증이 아닐 수 있다. 입안에 생기는 악성종양, 즉 구강암은 초기에 구내염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지만 진행 속도와 결과는 전혀 다르다. 구강암이란 입술, 혀, 잇몸, 혀 밑, 볼 점막 등 입안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암으로 전체 암 중 1%도 되지 않을 만큼 드물다. 조기(1~2기) 발견 시 5년 생존율이 80% 이상이지만, 진행된 경우에는 생존율이 크게 낮아지는 치명적인 암이다. 문제는 많은 환자들이 증상을 단순 구내염으로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데 있다.


구강암의 주요 원인은 흡연과 음주이지만, 원인을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구강암 발병 위험이 수 배 이상 높으며, 음주까지 병행할 경우 그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담배 속 발암물질이 구강 점막에 직접 닿으며 세포 변형을 일으키고 알코올은 점막을 자극해 손상된 세포의 회복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구강 위생 상태도 중요한 요인이다. 제대로 맞지 않는 의치가 잇몸을 오랫동안 자극하고 만성 염증이 생기면 그 부위에 암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구강암의 초기 증상은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입 안쪽이나 입술에 하얗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고 궤양처럼 헐어 있는 경우가 많다. 구내염이라면 닿기만 해도 아프고 며칠 사이 다른 부위로 옮겨 다니는 반면, 구강암은 통증이 거의 없고 한 부위에서 지속된다. 구내염이나 점막 궤양이라고 생각한 것이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점점 덩어리를 형성하면 구강암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이런 증상이 3~4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구강암 검사를 진행하는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등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땡큐서울의원 - 구강암, 조기 발견이 생존을 좌우한다[기고/하정훈]
 


검사는 간단하다. 구강암을 잘 아는 의사가 입안을 맨눈으로 보거나 입안으로 내시경을 넣어 검사하는 인후두내시경으로 관찰하고, 손으로 만져보며 병변의 형태나 단단함을 평가한다. 암이 의심되는 부위가 있으면 국소마취 후 조직을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조직검사를 진행한다. 이때 병의 범위와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CT, MRI 같은 영상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구강암이 조기에 발견되면 비교적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 암이 국소 부위에만 머물러 있다면 절제 범위가 좁고, 수술 후에도 말하거나 삼키는 기능에 큰 문제가 남지 않는다.


하지만 병이 진행된 후 발견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암이 커져 주변 조직이나 목 림프절로 전이되면 수술 범위가 넓어지고 기능과 외형에 영향을 미친다. 말하거나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얼굴 형태가 변하는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진행된 구강암은 수술에 더해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과정에서 환자의 체력적 부담도 커진다. 결국 조기 발견이 생존율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셈이다.


구강암 치료는 단순히 암을 제거하는 수술이 아니라 먹고 말하는 기능, 그리고 얼굴의 형태까지 함께 지켜내야 하는 과정이다. 구강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과 기능 유지에도 매우 유리하다. 만일 이미 암이 진행된 단계라면 완치 가능성도 낮아지고, 재건수술이라는 큰 수술까지 해도 기능적인 후유증이 남게 된다.


따라서 구강 점막에 뭔가 이상을 느끼는 경우, 특히 통증이 별로 없지만 점막에 하얗거나 빨간 부위가 생기고 덩어리가 만져지는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꼭 구강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만큼 효과적으로 암을 완치시키는 방법은 없다.


하정훈 땡큐서울의원 이비인후과 원장


출처 : 동아일보(https://www.donga.com/news/Health/article/all/20260908/134627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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